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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사 계약액 22% 뚝… 전북 건설업체 경영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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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중간재 값 35% 뛰고
대형 외지 업체에 일감도 빼앗겨
건설사 34% 공공건설 수주 0건
‘태양광 의혹’ 수사도 불황 부채질

건설경기 침체로 대형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상황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이 240조 6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9% 감소했다. 전북 종합·전문건설업체들의 지난해 계약 금액은 6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조 6000억원보다 22% 이상 줄었다.

이런 가운데 원자재가격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중간재 건설용 물가가 35.6% 증가했다. 산업연관표 기준 공사원가에서 건설자재는 37.7%를 차지한다.

그나마 있는 일감도 대형 외지 업체에 뺏기고 있다. 건설협회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1166개 종합건설사 가운데 지난해 손익분기점인 50억원 이상을 수주한 업체는 85개 사에 불과하다. 34%인 402개 사는 공공공사를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다만 지역 건설사가 대형 계약을 단독으로 수주하는 것보다 지분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실제 공사 참여 업체 수는 공식 통계보다 많을 거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검찰 수사 등도 건설경기 악화를 부채질한다. 지난 15일 전북의 중견 건설업체 대표가 가족들에게 “힘들다”는 말을 남기고 실종됐다. 군산 육상 태양광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었던 그는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정치인들이 개입됐다는 소문도 있어 지역 건설에 더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관계자는 “지자체 재정이 약해 공공 발주 물량이 줄고, 공모에 선정되면 국비 지원을 받지만 물량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전주 설정욱 기자
2024-04-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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