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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심하게 위기가구 보듬는 ‘종로 다시살핌단’[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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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살핌단, 복지체계의 시작과 끝
위기가구 조기 발굴·일자리 창출도
주 1회 연락하며 사회관계망 지원
정문헌 구청장 “구 복지의 주춧돌”


정문헌(오른쪽)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 20일 종로구 원서동 웰니스센터 민방위교육장에서 위기가구 다시살핌단 활동가 대표와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종로구 제공


“종로구 위기가구 다시살핌단은 복지체계의 시작이자 완성입니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20일 종로구 원서동 웰니스센터 민방위교육장에서 위기가구 다시살핌단 100명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기존 위기가구 돌봄단, 우리동네 돌봄단,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민선 8기부터 통합해 운영하는 다시살핌단은 벌써 3기째다.

정 구청장은 “올해는 경제가 정말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더 세심한 관찰과 돌봄이 필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단원 여러분이 이웃사촌을 살핀다면 종로부터 희망을 찾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살핌단은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에만 888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제외되는 등 변동이 있는 사람들을 직접 방문하고 고시원, 쪽방 현장을 방문했다. 구역별로 책임관리자를 두고 체납고지서가 쌓여 있는지 등 위기 신호를 확인했다.

아울러 한 사람당 30~40명의 돌봄 대상을 연계해 주 1회 정기적으로 연락했다. 또 노래교실, 음식 만들기 등 주민 관계망 사업을 지원했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안부확인서비스, 스마트플러그, 어르신 도시락, 건강우유 배달 등도 활용했다. 다시살핌단은 지역사회 주민들로 구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

창신동에 사는 이은경(64) 활동가는 “돌봄 대상자 중에는 60대 초중반 남자 독거인이 많은데 우울감이 있어 전화통화할 때 반가워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며 “하지만 연락이 이어지면서 미리 ‘잘 있으니 걱정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활동가가 안부 확인을 하며 119구급대에 연락해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사례도 있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활동가들과 좋은 관계가 형성돼 후원물품, 복지서비스 신청 등에 대해 상의하고 서비스 연계가 잘 이뤄지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대표 3인이 명찰을 받고 “지역사회 돌봄 주역으로서 직무를 성실하게 할 것”이라는 선서문도 읽었다. 정 구청장은 “여러 돌봄단이 함께 활동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다시살핌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종로구 복지 시스템의 주춧돌인 다시살핌단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2025-02-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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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