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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 고향사랑기부금 깜깜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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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시군, 홈피 초기화면 접속 불가
사업 현황 공개한 시군 4~5곳 그쳐
22개 시군 2년 연속 모금액 전국 1위

전남 지자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전국 1위를 기록하지만 운영 현황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은 도입 첫해인 2023년 145억원을 모금해 전국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30% 증가한 187억원을 모금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운영 3년째인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위기 상황에서 지역민에게 큰 힘이 돼주는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실제로 단 한번도 소아과가 없던 곡성군에 소아과 상주의사 진료가 시작되고, 지난해 제주항공기 사고로 국가적 재난을 겪은 무안군에는 단 이틀 만에 약 11억원이 모이게 한 힘 또한 고향사랑기부금 제도 영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전남지역 자치단체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기금 운영이 투명성 부족과 지자체들의 홍보 미흡 등으로 개선 요구 목소리가 나온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여수·나주시 등 8곳 지자체는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접속이 불가능하다.

기금사업 운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자체는 곡성·장흥·강진군 등 7곳에 불과하다. 특히 기부금이 어떤 사업에 쓰였는지, 지정기부 사업은 무엇인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자체는 4~5곳에 그친다. 지정기부 사업을 소개하고 제도를 홍보하는 지역도 4곳뿐이다.

박선준(더불어민주당·고흥2) 전남도의원은 “기부금이 어떤 사업에 사용되고, 어떻게 사용될 예정인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기부자와 지자체 간 신뢰 문제다”고 꼬집었다.

무안 최종필 기자
2025-10-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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