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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만원의 사랑 `하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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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남루한 차림의 중년 부부가 도봉구청 사회복지과를 찾았다.

“도봉구에서 번 돈입니다.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어요.”라는 짤막한 말과 함께 흰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속에는 깨끗한 수표 1120만원이 들어 있었다.개인이 선뜻 기부하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라 담당공무원이 황급하게 이름,주소,연락처를 물었다.그러나 부부는 “알리고 싶지 않다.오래전부터 남을 위해 쓰려고 적금들었던 돈을 만기가 돼 찾아왔을 뿐이니 좋은 일에 써달라.”며 신원 밝히기를 한사코 사양했다.담당공무원이 간곡하게 기부 사연을 묻자 이들은 도봉구에서 노점상을 하며 어렵게 살아온 삶의 이력을 털어놨다.

노점상으로 생활을 지탱해 나가는 것만도 고맙고 감사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각오로 6년 전부터 적금을 들었다고 입을 뗐다.때로는 적금넣기가 버거울 정도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돈만큼은 먼저 떼어 놓고 손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은 돈이 1120만원이라는 목돈이 되었고,만기가 되자마자 구청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지금은 노점상을 청산하고 다른 일을 시작했다는 이들은 공무원들의 거듭된 인적사항 요청에 ‘하영철’이라는 이름 석자만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도봉구는 이들 부부의 기탁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도봉구 이름으로 지정기탁,지역 불우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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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