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7월 1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지하철 승객을 무료로 집 앞까지 수송하는 버스를 직접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무료 버스는 다른 교통수단이 없는 사각지대를 중심으로,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직접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개편되는 시내버스 노선이 결정되는 다음 달부터 6월 말까지 3개월간 시민과 자치구의 의견을 들어 지하철과 주택가를 잇는 무료 버스 투입노선을 구체적으로 선정한다.
무료 버스 운행은 지·간선을 축으로 개편하는 시내버스 노선과 맞물려 시민편의 위주의 대중교통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김현식 버스체계개선반장은 “지하철역을 잇는 무료 버스는 기존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에 집중 투입되기 때문에 노선중복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노선이 겹치지 않더라도 무료 버스가 운행되면 승객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마을버스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마을버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와 두 지하철공사의 무료 버스 운영 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달받지는 않았다.”면서 “지하철 연계 버스가 무료로 운영될 경우 마을버스 승객의 감소로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업계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간부 J씨는 “공공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시민편의를 늘리는 일이어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택시 또한 시민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임은 분명하고,총체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요금체계 개선 등 정책적인 배려를 통해 택시업계의 타격이 시민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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