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시교육청이 오는 2008년쯤 서울·한성과학고 가운데 한 곳을 구로·영등포지역으로 옮겨 기숙형 과학고로 개편·운영하겠다는 내용의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계획’을 지난 2월말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과학고가 우수학생 유치뿐만 아니라,지역 이미지 제고와 주변지역 땅값 상승 등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까닭에 현재 과학고가 있는 종로·서대문구는 뺏기지 않기 위해,이전지역으로 거론되는 구로·영등포구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로구, 부지 2곳제시 잰걸음
과학고 이전문제가 거론되자 가장 먼저 발빠른 대응에 나선 자치구는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다.교사 출신인 양 구청장의 지시로 구로구는 최근 과학고 유치를 위한 ‘학교지원팀’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
학교지원팀은 과학고 이전 부지에 대한 선정작업을 벌여 천왕동 일대에 1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 지역은 수목원 조성과 역세권 개발 등으로 각종 교육인프라 구축에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또 구로동 620의 30 일대 4000여평과 신도림동 270의 2 일대 4100여평도 대체 부지로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 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학고 유치가 필수적”이라면서 “각종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교육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신길동 뉴타운과 연계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충회)도 관내 2∼3곳의 부지 가운데 한 곳에 과학고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양평동5가 115 롯데칠성 공장부지 3500여평과 여의도 61의 1 성모병원 옆 5000여평의 부지는 학교부지로 지정돼 있어 당장 과학고를 이전해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 권한대행은 “신길동 뉴타운지구 개발계획에 과학고 이전부지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살리게 신설해야” 방어
반면 서울과학고가 위치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와 한성과학고가 있는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과학고 절대사수’를 외치고 있다.
강북지역이 강남지역에 비해 명문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과학고 이전은 지역간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현 구청장은 “현재 한성과학고 증축 및 개·보수 등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환경 조성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과학고 이전이 구체화될 경우 주민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과학고 이전보다 신설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 구청장도 “시내에 외고는 6곳이 있지만 과학고는 2곳에 불과하다.”면서 “이공계 육성을 위해서는 과학고 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를 교육여건이 낙후된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원칙만 세웠을 뿐”이라면서 “앞으로 과학활성화추진단에서 현행 과학고 운영실태를 분석하고 의견수렴을 거친 뒤 이전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