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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소 부여사업’ 하나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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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이름을 부여하고 건물마다 번호를 매겨 집찾기가 수월토록 한 ‘새주소 부여사업’이 겉돌고 있다.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8년 연수구를 시범지역으로 선정,간선도로 등 도로 301개에 새 이름을 부여했다.

이어 나머지 7개 구도 도로명을 새로 짓고 건물에 지번 대신 번호를 매긴 뒤 도로표지판과 건물주소판을 부착하는 작업을 지난해 마무리지었다.지금까지 도로 4800개와 건물 14만개에 새 주소를 부여하는 데 4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었다.

그러나 주민들이 새 주소를 우편물과 쇼핑물 주문,신고 등에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대다수가 과거의 지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솔선수범해야 할 공공기관마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방서,경찰서,병원 등 공공기관에서 새 주소를 활용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새 주소로 신고받았을 경우 변환 프로그램이나 지도를 이용해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며 “찾을 수는 있지만 위치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우체국 관계자도 “현행 지번과 새 주소를 함께 적은 우편물은 몰라도 새 주소만 기재한 우편물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각 자치구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홍보미비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며 경찰서·우체국 등 공공기관들은 당장의 편리 때문에 현행 주소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명의 상당수를 고유명 중심으로 만들다 보니 대중화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또 도로명이 중복돼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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