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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넘겨줄게 길 좀 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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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싸움에 이어 하수처리장문제까지 신경전을 벌이며 연일 갈등을 빚고 있는 용인시와 성남시가 모처럼 화해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분당에 터를 잡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10여년째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용인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내놓을 테니 대신 길을 양보해달라는 용인시의 제안이 그럴싸하다.

1일 성남시에 따르면 용인시는 최근 성남시가 무상으로 넘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분당구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을 넘겨줄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로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용인시 하수처리를 위해 지난 1996년 완공됐으나 악취와 소음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지금껏 흉물로 방치돼 성남시가 이를 인수,부지를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겠다며 용인시에 줄곧 무상귀속을 요구해왔었다.

용인시는 이같은 입장을 최근 경기도에 전달해 성남시와의 중재를 요구했다.아직은 성남시가 용인시의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용인시는 구미동 하수처러장 터를 내놓는 대신 용인시가 건설하고 있는 죽전하수처리장 건설비용 534억원 가운데 180억원가량을 성남시가 부담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빅딜’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성남시가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가동중단된 대신 지금껏 용인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성남시가 운영하고 있는 복정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 주었기 때문에 당연히 무상으로 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용인 죽전과 시경계를 접하고 있는 구미동 접속도로 인근 주민들의 그칠줄 모르는 반대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성남시관계자는 “용인시의 입장을 아직 검토하지 않은 상태”라며 “경기도가 중재에 나설 경우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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