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공사 마무리단계에 있는 청계천 일대에 공중 화장실이 없어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조규성(양천구) 서울시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154회 서울시의회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청계천의 21개 다리 밑이 화장실이 될 우려가 높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조 의원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청계천복원사업에 4300억원의 예산이 투자됐지만 공중 화장실은 단 한곳도 없다.”며 “청계천은 생태환경을 복원한 우수한 사례로 학생들의 야외학습장으로 많이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공중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아 어린 학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간에는 청계천 주변의 상점과 빌딩들이 문을 닫아 청계천을 찾은 시민이나 노숙자들은 다리 밑이나 하천에다 방뇨하는 사례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윤재 서울시부시장은 “홍수 등을 고려해 청계천변에 고정식 화장실 설치는 불가능하고 이동식 화장실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도심구간과 밤 시간대에는 인근 빌딩이나 음식점의 화장실 개방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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