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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중 문화관’엔 한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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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가 최근 대중국 교류거점을 위해 설립한 한·중문화관에 중국은 있으나 한국은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구는 지난달 16일 89억을 들여 인천시 중구 선린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76평 규모의 한·중문화관을 개관했다.

문화관에는 중구와 우호협약을 맺은 중국 산둥·저장·랴오닝성 등 3개 성 8개 도시로부터 기증받은 도자기와 유리공예품, 비단, 유물 등 648점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다양한 물품을 전시한 중국관과는 달리 한국관에는 도자기비엔날레에서 구입한 50여점의 도자기와 서너개의 홍보물이 전부여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 홍보물은 2층 문화전시관에 중국 사회·경제·문화 등에 걸친 홍보물과 음식·의류 모형물을 설치했으며 중국 전역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화려하다. 또 우호도시 홍보관인 3층도 신석기 홍산문화 유물 등 중국 선사시대를 비롯해 한북위시대, 전국시대, 상주시대, 진시황대의 유물들로 가득 채워졌다.

그러나 한국 문화 전시관 2층에는 인천과 연관성도 크지 않는 ‘해상왕 장보고’,‘북학파의 개혁운동’ 등이 전시돼 있을 뿐이다. 조모(43·인천시 남구 관교동)씨는 “중국의 화려한 문화재와는 달리 우리나라 물품은 초라하기 그지없다.”면서 “한·중문화관이면 동일하게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중국만을 홍보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한국문화를 담는 데 한계가 있어 인천을 중심으로 한국관을 꾸미게 됐다.”면서 “앞으로 물품을 계속 바꿔가면서 전시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씩 변화를 주겠다.”고 해명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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