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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뉴타운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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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사업’에도 그늘진 곳이 있다.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진관사랑교회 이대근(47) 목사는 홀로 사는 노인과 노숙인들을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뉴타운 개발로 마땅히 옮겨갈 곳도 없는 데다 교회가 철거될 위기에 놓여 지난 10일부터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색소폰 가방 옆에 옷걸이 모양으로 세워놓은 플래카드에는 ‘힘없는 서민 울리는 개발, 이대로 되는 겁니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뉴타운 부지에 낀 사랑교회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오는 20일부터 철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시에서 평당 100만원 주는 보상비 6000만원을 받는다 해도 서울역 노숙자 점심제공 등 사업비를 대느라 늘어난 빚 4000만원을 갚고 나면 2000만원밖에 남지 않아 마땅히 옮길 곳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려다가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분수대 쪽으로 옮겨왔다. 이 목사는 매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 서울광장으로 나와 오후 6시까지 색소폰을 불며 딱한 사정을 호소하고 있다.

교회에는 할머니 7명과 노숙인 3명이 이 목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종로구 대학로에서 할머니들을 보살피다 반지하 공간이어서 할머니들의 건강이 나빠지자 2000년 공기가 맑고 조용한 진관내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건평 60평짜리 무허가 주택을 사들여 예배당, 식당, 살림방으로 쓰고 있다.

보금자리가 사라지고 더 이상 모실 형편이 못된다는 소식에 한 할머니는 “죽더라도 목사님과 함께 죽겠다.”고말했다.

이 목사는 “서울역에서 색소폰 연주로 성금을 모으고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는 덕분에 근근이 명맥을 잇고 있다.”면서 “서울시에서는 공공사업이란 명분을 앞세워 무조건 나가라고만 하니 이대로라면 뿔뿔이 흩어져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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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