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책에서 정보화와 더불어 경제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현실 공간에서 가상 공간으로, 산업자본주의에서 문화자본주의로, 소유에서 접속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조류’이다.
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경제적 패러다임의 특징은 인간관계의 구조가 소유물의 생산과 상업적 교환에서 상품화된 서비스의 관계로 탈바꿈하고 있다는데 있다. 상품이 점점 정보집약화·쌍방향화하면서, 제품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진화를 거듭하는 서비스로서의 성격을 띠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상품의 가치도 물리적 형체보다는 그 안에 들어 있는 독특한 서비스를 중시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고객이 정말로 구입하는 것도 물품에 대한 소유권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접속권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리프킨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상품의 점진적인 탈물질화, 물질적 자본의 비중 감소, 무형 자산의 부상, 물품의 순수한 서비스로의 변신, 모든 관계와 경험의 상품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역사의 새로운 시대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속의 시대는 이제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심각한 문명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우선 소수의 막강한 다국적 미디어 기업이 통신을 철저히 장악함에 따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간들의 삶의 경험을 담보로 펼쳐지는 새로운 종류의 전지구적 독점’이 나타날 수 있으며,‘연결된 사람과 연결되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발생한다.
또한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이 상업화하면서, 상업적 영역이 개인과 집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권을 쥐게 된다.
따라서 접속의 시대는 ‘우리는 타인과 맺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과연 어떤 방향으로 재설정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던지고 있다. 접속의 문제는 단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수 있는 능력, 서비스의 지원 범위, 컴맹 등의 문제로 협소하게 이해되어서는 안되며, 어떤 유형의 체험과 세계가 접속할 만하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따지는 더 근본적이고 진지한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를 위해서도 접속에서 배제당하지 않을 권리가 인간의 기본권으로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며, 문화 영역과 상업 영역의 적절한 균형을 회복하고, 풍요로운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고 끌어올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접속의 시대’에 그가 우리들에게 던지는 충고이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고1∼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정치, 경제, 사회문화
-함께 읽어 볼 책:노동의 종말(제레미 리프킨·민음사), 바이오테크 시대(〃), 권력 이동(앨빈 토플러, 한국경제신문사), 제3의 물결(〃, 홍신사상신서)
-기출논제:한국외국어대 2002학년도 정시 논술, 연세대 2002학년도 자연계 정시 논술, 서강대 2003학년도 모의 논술
■ 생각해보기
-근대 산업기술과 정보화 기술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보자.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인권의 개념과 범주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최근 나타나는 사회 변화에 비춰 새롭게 요구되고 강조되는 인권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문화적 다양성이 지니는 중요성과 의의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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