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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불참으로 ‘기아차 혁신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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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구조 개선 등 투명한 경영을 위해 추진됐던 ‘기아차 혁신위원회’가 노조의 불참으로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당초 ‘비리 개선안’을 시민단체와 논의해 내놓겠다던 기아차 노사의 대국민 약속은 ‘여론 무마용’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최근 “채용구조 개선 문제는 노사의 긴급협의를 통해 정리된 만큼 ‘혁신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사가 협의를 거쳐 입사지원서에 추천인, 본적 기재란 등을 폐지키로 하는 등 부정입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키로 했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혁신위가 노동조합의 자율성과 노동3권을 침해하는 기구로 전락할 것이 우려된다.”며 “노사의 잘못된 관행들은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이것은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출범한 기아차 혁신위의 무산은 현 노조 집행부가 입후보 당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예정돼 왔다. 혁신위 출범 이후 노조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회의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혁신위의 한 주체로 참여한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지난 18일까지 노조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시민단체도 노조가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자 혁신위에서 자동으로 ‘탈퇴’하게 됐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아차 노사는 그동안 혁신위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예상된 일”이라면서도 “기자회견까지 열어 국민과 약속한 것도 저버리는 마당에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노사를 함께 비난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월 합리적인 채용방식을 구축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혁신위원회 구성 및 활동을 발표했으며,3월23일 첫 회의와 함께 혁신위가 출범했다.

기아차 혁신위는 노사와 시민단 대표들이 매달 회의를 열고 채용비리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5-06-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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