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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인천전문대 ‘땅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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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인천대와 인천전문대가 학교 땅을 놓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학교 당국자는 물론 점잖은 교수님들과 학생들까지 나서 양보없는 ‘땅싸움’을 벌이고 있다.

교지 문제는 인천대의 송도이전(2008년 9월 예정) 문제를 놓고 불거졌다.

인천전문대는 인천대가 옮겨가는 대신 인천전문대 현재 부지 5만 1030평을 6만 9000평으로 늘려 줄 것을 요구했다. 시립대 전체 부지는 17만 6324평으로 이 가운데 인천대가 12만 5294평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전문대측은 교지가 최소한 6만 9000평은 되어야 현재 인천대와 전문대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캠퍼스의 서측에 전문대를 집중배치해 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1995년 시립화 이후 인천대에 도서관, 이공관, 동북아통상대학 등이 신축되는 동안 전문대는 가건물 몇개 지은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인천대는 그러나 전문대에 6만 3275평밖에 할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가 이전한 뒤 부지 개발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를 근거로 대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2002년에도 4만 1000평을 전문대에 준 만큼 더이상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대 교수협의회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문대를 빗대 ‘생떼를 부리는 교육기관’이라고 매도하자, 인천전문대 교수협의회도 질세라 “누가 생떼를 부리는지 시민공청회를 열어 가려보자.”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처럼 학교부지를 놓고 서로 체면을 구기는 싸움이 계속되자 인천시가 나섰다.

안상수 시장은 최근 박호군 인천대 총장을 만나 전문대 부지를 ‘6만 7000평’으로 직권 조정하는 안을 제시했다. 박 총장은 이 자리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인천전문대 민철기 학장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양 대학은 그동안 시가 제시한 6만 5000평에 대해 모두 거부했으나 안 시장이 “더이상 협의가 지연될 경우 인천대의 송도이전과 기존 캠퍼스 개발사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설득함에 따라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중순 시립대학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양 대학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 학교 구성원들은 ‘양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5-07-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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