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시행된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와 분리수거 정착 등으로 쓰레기량이 처리시설 용량을 크게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음식물 쓰레기 최대 발생량이 682t을 기록하는 등 여름철 동안 하루 평균 490t으로 크게 증가했다.7∼9월에는 480∼490t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서구 유덕동 삼능사료화 사업장의 경우 하루 처리 규모가 300t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사업장 안 마당에는 쓰레기가 가득 쌓이고 악취가 인근 시청 주변과 상무신도심 일대로 번지면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곳에서 처리하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의 일부는 타지역으로 옮겨져 처리되고 있으나 해당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지속적인 외지 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최근 광산구 송대동에 하루 150t처리 규모의 재활용 시설을 착공,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처리시설 확충 외에도 ▲다량 배출 음식점 감량 의무화 ▲공동주택 감량 목표 권고제 ▲자치구와 음식점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협약 ▲감량 인센티브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횟집에서는 회받침 무채 대신 옥돌을 사용토록 하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손님에게는 일정금액을 할인하거나 쿠폰을 지급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공동주택은 2억원, 단독주택·음식점은 1억원의 특별 교부금을 해당 자치구를 통해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각 자치구별로 처리시설을 확보토록 하고, 지렁이 분변토, 버섯재배, 바이오 가스 생산 등 처리시설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원 낭비와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