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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청 ‘배움터’ 학생·교사 18명 첫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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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선생님들과 영화 보러가요”

“오늘은 과외수업 대신 공익 선생님과 영화보러 가요.”

저소득층 모·부자가정 자녀들에 대한 공익근무요원들의 과외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성동구청 ‘마중물배움터’ 교사와 학생들이 12일 오후 모처럼 나들이에 나섰다.<서울신문 3월6일자 6면 보도)

다른 날 같으면 방과 후 성동구청에 모여 공부를 해야 하지만 이 날은 근처 영화관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맨발의 기봉이’ 관람이 예정돼 있다. 이 같은 나들이는 지난 3월 6일 과외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본래 목적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공익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하는 영화 관람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어색함을 다소나마 풀어 보자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스승의 날(15일)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딱한 사정도 고려됐다. 영화관람과 식사로 스승의 날 선물이나 행사를 대신하라는 것이다. 물론 비용은 전액 성동구청이 부담했다.

나들이에는 교사와 학생 각각 8명과 구청 직원 2명 등 모두 18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당초 목표와 달리 학부모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성동구청의 초청이야 고맙지만 2∼3시간을 내 영화를 볼 만큼 그들의 생활은 한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원중학교 1학년 김모(13)양은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공익 선생님들과 같이 볼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엄마는 일 때문에 못 오셨다.”고 말끝을 흐렸다.

과외 시작 3개월째인 지금 학생 10여명 모두 성적이 올랐다. 다만 초기여서 인지 성적이 향상이 더딘 편이다.

하지만 공익교사들은 이대로라면 하반기에는 과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6-05-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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