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체는 공무원노조의 양대 축. 그동안에도 전공노는 강경파, 공노총은 온건파로 분류됐는데 이번 성명전으로 각자의 성격을 더욱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 공노총은 “을지연습 폐지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와 함께 줄기차게 주장한 전술”이라며 전공노를 공격해 두 단체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공노총은 24일 ‘을지연습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을지연습은 북한의 전쟁도발을 퇴치하기 위해 실시되는 방어적 연습훈련”이라며 “최근 사회 일각에서 을지연습 폐지를 주장함으로써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공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을지연습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앞서 전공노는 지난 18일 “을지연습은 남북교류와 상호방문 등 자주민족평화통일을 위한 많은 노력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으며, 한 축으로는 민간교류를 통해 통일을 앞당기자고 하면서 다른 한 축으로는 북을 상대로 전쟁연습을 일삼는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2006-8-25 0:0:0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