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현대자동차가 출산 장려를 위해 아이를 낳은 뒤 현대차를 사는 가정에 대해 차값을 할인해 주는 이색 캠페인에 나섰다.
경북도와 현대차는 9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경북도청에서 ‘출산 가정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경북도민 가운데 올해 출산한 가정에서 현대차를 차종 구분없이 구입하면 현대측이 첫째 아이 10만원, 둘째 아이 30만원, 셋째 아이는 50만원을 각각 기존 할인제도에서 추가 지원한다. 올해 경북지역에서는 2만 2000여 가정에서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통상 판매 추이를 볼 때 550대 정도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1억 1500만원의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경북도와의 이번 협약이 성과를 거두면 다른 지자체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직원들을 출산 홍보 도우미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와도 차값 할인 MOU를 체결할 방침”이라며 “은행, 육아용품업체, 분유업체 등과도 출산 가정에 대한 민간 차원의 혜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