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구에 따르면 열악한 학교 상황을 구청 간부가 직접 눈으로 확인, 지원함으로써 ‘교육 명문구’의 명예를 되찾자는 취지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8곳 등 41개교. 도우미는 동사무소 동장과 구청 과장 등 41명이 맡는다.
도우미는 한달에 한번 이상 담당 학교를 방문해 현안을 파악하고 애로점과 건의사항을 챙겨 구정에 반영할 방법을 찾도록 했다. 각 학교에서는 “꼭 돈이 들어갈 일이 아니더라도 행정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반기고 있다.
숭인2동 숭신초등학교는 건물이 낡아 재건축공사를 하다 문화재가 나와 공사를 중단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문화재 업무지만 행정적으로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부분을 찾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국동 풍문여고는 담장이 조선시대 ‘안동별궁’의 담장이어서 낡은 담을 함부로 헐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도우미들은 학교 주변 교통시설물, 학생들 교구재, 각종 행정민원 등을 찾아내 해결사로 나선다. 이런 애로점 등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김충용 구청장이 직접 나서 각급 학교장, 교육장, 도우미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초등학교는 오는 13일, 고등학교는 14일, 중학교는 18일 등 일정을 잡았다. 예산을 쪼개 학교 지원금을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 13억원으로 늘렸다.
종로구 관계자는 “과거엔 거의 모든 명문학교가 종로에 위치해 있었지만 지금은 교육시설 등에서 꼴찌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가 변신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