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서 서울 출근 차량 87.5% ‘나홀로’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출근 시간대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출근 시간대에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승용차 10대 가운데 8대는 ‘나홀로 차량’이다. 수도권 대중교통 정책과 승용차 유입 억제대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분담률 62.3%
서울시가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주민 26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의 대중교통 분담률(버스 27.6%, 지하철·철도 34.7%)은 62.3%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승용차와 택시 분담률은 각각 26.3%,6.3%로 조사됐다. 특히 출근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무려 70%(버스 29%·지하철 41%)를 차지해 하루 중 가장 높았다.
2006년 서울시의 버스 통행량은 2002년(771만 통행)보다 11.8% 늘어난 862만 통행을 기록했다. 지하철·철도는 1084만 통행으로 2002년(1029만 통행) 때보다 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6년 대중교통 통행량(1946만 통행)은 2002년(1799만 통행)보다 8.1% 정도 늘었다.
●서울 유입 승용차 하루 15만대 증가
반면 서울시계 유·출입의 대중교통 통행량은 2002년 483만 통행에서 471만 통행으로 12만 통행이 감소했다. 대신 승용차 통행량(295만 통행→335만 통행)은 40만 통행이 증가해 승용차 분담률이 3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중앙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수도권의 서울시 출근비율은 22.6%로 2002년 때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시 유입 출근 통행량은 13.8%가 늘었다. 특히 승용차는 하루 15만 4000 통행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출근 시간대(오전 7∼9시)는 서울시로 오는 유입 승용차의 87.5%가 ‘나홀로 차량´이다.
●광역철도·환승시설 확충 지적 설득력
이에 따라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철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교통축 주요 지점에 버스·전철 환승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또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개선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인천에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대책이 나오면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승용차 억제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8-3-3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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