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주택국 공무원들을 괴롭혔던 3대 민원 가운데 ‘25년짜리 민원’이 마침해 해결됐다.25년간 매주 2~3차례 출근한 박인정(가명·67·여)씨의 ‘분양권 민원’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된 것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사기당한 분양권(딱지)에 대한 보상을 호소해 온 박씨가 최근 특별분양 지구를 신청,중랑구 신내지구 특별분양권을 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강경했던 박씨의 마음을 되돌린 것은 특별분양제도의 폐지.이번에 특별분양을 신청하지 않으면 영원히 분양권을 받을 수 없다는 서울시와 가족의 설득에 결국 손을 든 것이다.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25년간 민원을 제기하면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박씨를 볼 때 마음이 정말 안 좋았다.”면서 “다행히 이번에 마지막 분양권을 받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장기 민원인들의 민원은 서울시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혀 이번 민원 해결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8-12-6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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