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광주지역 4월 평균 기온은 섭씨 12.9도로 1940년 10.9도에 비해 60여년 만에 2.0도나 상승했다.
산림청도 최근 들어 광주·전남의 나무심기는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긴 3월1일~4월10일이 적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자치단체들은 최근 몇년 전부터 3월 중에 식목행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주시내 5개 자치구도 이 달 중 일제히 ‘식목일’ 행사를 갖는다. 남구는 10일, 동구가 11일 월산동 근린공원과 무등산 동적골 등지에서 제64회 식목일 행사를 갖고 왕벚나무 등을 심는다.
11일 서구와 광산구도 각각 풍암동과 첨단지구 대상공원에서 식목행사를 열기로 했다. 북구는 13일 문화동 문화근린공원 주변에서 식목일 행사를 갖고 왕벚나무 9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 기온이 높아져 정부가 정한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식목행사를 갖고 있다.
전남의 영암국유림관리사무소도 최근 올해 계획됐던 나무심기 사업을 모두 마쳤다.
산림 전문가들은 식물의 잎눈이 트기 전에 옮겨 심어야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4월5일의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9-3-10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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