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응시인원이 줄어들었던 감정평가사 시험이 다시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최소 200명을 합격시키는 ‘최소인원합격제’가 도입되고, 영어시험이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으로 대체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감정평가사 합격인원은 140~181명으로 200명을 넘지 않았다. 경쟁률도 지난 2007년 39.5대1, 지난해에는 33.9대1로 높은 편이어서 감정평가사 응시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응시인원 감소와 ‘최소인원합격제’ 등으로 인해 올해 경쟁률이 15.9대1로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자, 법률자격증을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서는 “도전해볼 만하다.”라는 분위기가 돌고 있는 것. 수험생들은 또 영어시험이 토익 점수 등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 중인 강형모(37)씨는 “점수가 높은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보유한 수험생들은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시 학원가와 자격증 교육업체도 감정평가사 수험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법률자격증 준비 수험생들이 감정평가사의 낮은 경쟁률을 보고 내년에는 ‘쏠림 현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강성규 ‘로스파(www.law spa.co.kr)’ 차장은 “침체 기미를 보였던 감정평가사 시험이 최소합격인원제 도입 등으로 인해 물꼬를 튼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은 다음달 5일 실시되며, 오는 9월6일에는 2차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