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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희망근로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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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단 운영·설화발굴 등 다양

“중소기업 일자리 지원, 문화예술촌 조성, 자전거 무료 수리센터운영….”

희망 근로사업이 이달 초부터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마다 지역 실정에 맞는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금정구 관계자들이 문화예술마을 조성을 위한 희망근로프로젝트 발대식을 갖고 있다.
부산 금정구 제공


●지자체들 이색사업 추진

충북 청주시와 충주시는 희망 근로 참여자들을 기업체에 취업시키는 ‘중소기업 안정적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자치단체의 올해 목표는 총 105명. 이는 지난해 구민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구인 개척단사업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4개월 근무 뒤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관광특구인 지역적 특색을 살려 해운대 지명에 얽힌 전설 등 지역 내 사라져가는 민간설화와 잘 알려지지 않은 전설을 발굴하는 ‘해운대 역사 찾기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 남구는 최근 녹색 교통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전거 문화 정착을 위해 동주민 센터와 아파트단지, 학교 등지를 돌며 고장 난 자전거를 무료 수리해 주는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를 운영한다.

전통마을 되살리기와 문화예술 마을 조성,문화공연단 운영 사업 등도 눈길을 끈다. 광주시 북구 석곡마을은 ‘전통마을 되살리기 사업’을 하고 있다. 돌담과 공동 우물터를 복원한 뒤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부산 금정구는 희망 근로 인력 등을 동원해 금성동 산성마을을 갤러리가 있는 문화 예술 마을로 조성한다. 자연 그대로의 돌담, 옹벽과 어울리는 다양한 조작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서구는 남부민 2동 등 2개소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 희망근로자를 파견, 일을 돕도록 했다.

●참여자 만족도 높아

이처럼 단순노동에서 벗어난 희망 근로사업은 참여자 성취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경쟁률도 치열하다.

부산 서구 무료급식소 파견 근로사업에는 6명을 선발하는데 모두 30명이 지원해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모(50·여)씨는 “무료급식소에서 일하면서 음식요리법과 식당 운영 방법 등을 배워 희망 근로를 마친 뒤 조그만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산성마을 갤러리 조성사업에 참여한 정지현(40·전 미술학원 원장)씨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니 자부심도 생기고 또 사업이 완료되면 내가 참여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더할 것 같다.”라고 반겼다.

한편 행안부는 전국 16개 시·도에 총 5727억원(지방비포함)을 들여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희망근로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0-03-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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