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50㏄ 이상 이륜차는 41만여대이며, 이 오토바이들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221t에 이른다. 이는 서울시내 대기 중 미세먼지의 1.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 배기량 50㏄ 이상 150㏄ 미만 오토바이의 경우 2006년 이전 출고된 오토바이가 그 이후 출고된 오토바이보다 오염물질을 2~3배 이상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택배업체와 배달음식점 등에서 운행하는 오토바이 가운데 2006년 이전 출고된 배기량 110㏄와 125㏄급 150대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시범 실시한다. 머플러를 촉매장치가 내장된 제품으로 교체하고, 엔진 등을 정비하는 데 드는 비용을 대당 5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을 받은 뒤 오는 6월부터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금 외에 드는 정비비용은 차량 소유자가 부담한다.
이인근 시 대기관리담당관은 “오토바이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적지 않지만, 배출가스 검사 등 사후관리제도가 없어 사각지대였다.”면서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나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내년부터 이륜차 배출가스 검사제도를 도입토록 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