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100층 청사는 (현 시장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선거를 의식해 발표된 것으로,짓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초고층 건물은 전형적인 에너지 소비형으로 미래도시 모델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증명되고 있는 사실”이라며 “민자를 유치해 건물을 짓는다 하더라도 사업비만 무려 2조2천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재정자립도 65.3%의 안양시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은 지 14년밖에 안 된 현재 청사를 헐고 100층짜리 청사를 짓는다는 것은 시민들의 정서를 외면한 것으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안양시는 2018년까지 현재의 청사 부지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을 지어 행정청사(안양시.시의회.동안구청),비즈니스센터,호텔,시민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만안뉴타운과 안양5동,안양9동 재개발 사업에 대해 최 당선자는 “시민들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지구에 포함된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는데 가능한 한 빨리 사업추진 또는 백지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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