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선거에 개입한 감사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22일 오전 제주도감사위원회(위원장 고찬식)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부 감사위원들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을 추궁했다.
강경식(민노당) 의원은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을 감시해야 할 감사위원이 선거에 관여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고찬식 위원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감사위원회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적이 있다.”며 “누군지는 모르지만 법을 떠나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라 생각한다.”며 일부 감사위원의 선거 개입을 시인했다.
강 의원은 “위원장의 유감 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감사위원회는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특별기관인 만큼 회의를 열어 당사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전국 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지방행정과 교육분야에 대한 자치감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직무상 독립된 지위를 갖는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07-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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