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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재건축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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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은마아파트(조감도)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강남구는 10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용역업체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과 선진엔지니어링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역업체는 재건축 관련 건물 층수와 건립 가구, 단지 배치 등을 마련하는 일을 맡는다. 용역업체가 제안한 계획안에 따르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택지와 은마상가를 나눠 개발하게 된다. 학여울사거리 쪽에는 광장과 공원이 조성되며, 삼성로 주변에는 근린상업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또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건물이 들어서며, 보행·녹지축을 양재천과 탄천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4424가구가 위치해 있다. 지난 3월에는 재건축 추진을 위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어 내년 5월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2012년 1월쯤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2013년 공사에 착수해 2016년까지 마무리한다는 일정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은마아파트 조합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다. 조합원들은 재건축을 계획대로 추진하자는 쪽과 역세권 개발을 통해 재건축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 재건축 자체를 반대한다는 주장 등 크게 3가지로 나뉘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계획안은 자연친화적·인간중심적 주거단지로, 향후 강남구 아파트 재건축의 기본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비계획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서울시에서 정비계획이 최종 결정되면 조합 설립과 사업 시행인가 등 주민들의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8-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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