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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다른 곳 안되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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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건설 반대 입장서 한 발 물러나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의 강정마을회는 주민투표를 통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강정을 제외한 해군기지 후보 지역에 대한 입지 타당성을 조사하고, 다른 지역에서 입지선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군기지 사업을 수용하기로 총의를 모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절대 불가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주민투표에는 강정마을 19세 이상 주민 1100여명 가운데 648명이 투표에 참여, 해군기지 입지선정 재검토 요구에 492명(76%)이 찬성했다. 반대는 144표에 그쳤다.

강동균 마을회장은 “주민투표는 강정마을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제주도와 의회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제안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기지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은 강정마을 이외에 안덕면 화순리와 남원읍 위미리 두 곳이다.

특히 안덕면은 2002년 처음으로 해군기지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안덕면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는 최근 “어떠한 형태의 해군기지도 안덕 지역에 건설되는 것을 반대하며 해군기지 부지 변경 시도가 이뤄진다면 강력한 저항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용남 제주도 해군기지갈등해소추진단장은 “주민 제안서가 공식 접수되면 도의회와 함께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08-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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