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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무원 영농지원 동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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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열매 솎기나 나무 솎아베기 현장에 공무원을 동원하던 해묵은 관행이 제주에서 사라진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감귤 재배 농가들이 벌이는 열매 솎기나 나무 솎아베기 등의 작업에 도와 행정시, 읍·면·동의 공무원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우근민 제주지사가 “감귤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데도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며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해 2∼3월 나무 솎아베기 작업 현장에 수십 차례에 걸쳐 연인원 3180명의 공무원을, 7∼10월에는 열매 솎기 작업 현장에 연인원 2만 910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하는 등 해마다 감귤 생산량 줄이기 위한 작업에 공무원을 대규모로 동원해왔다.

오래전부터 지속한 이런 관행 때문에 감귤 재배 농가들이 열매 솎기 작업 등을 할 때면 공무원 인력 지원을 은근히 기대하는 등 행정기관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지고 농가의 책임의식은 떨어져 제대로 된 감귤 정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로 지적됐다.

또한, 전문가도 아닌 공무원들을 평일 근무시간에 영농 현장으로 파견, 행정력을 낭비해 공무원과 민원인의 불만을 사왔다.

도는 열매 솎기와 나무 솎아베기 등을 농가 자율에 맡기는 대신 20 09년 현재 감귤 전체 재배면적의 12% 수준인 한라봉, 감평 등 만감류의 재배면적을 2014년까지 20%로 끌어올리는 등 품종 개량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농가가 요청하면 공무원을 열매 솎기 등의 감산작업 현장에 동원해 왔다.”며 “부작용이 오히려 더 많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10-10-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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