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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영덕, 대게 이어 원전유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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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유치 본격화… 영덕 “유치 훼방꾼” 반발

대게 원조 논쟁을 벌여 왔던 경북 영덕과 울진이 이번에는 원자력발전소 유치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 양 지역 간의 미묘한 감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30일 울진군번영회연합회 등에 따르면 새해 1월 초 10개 읍·면 이장협의회 및 노인회, 청년회 등 지역 30여개 관변·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하는 ‘울진 신규 원전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 본격 유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울진군과 울진군의회 등의 동참도 적극 이끌어 낼 작정이다. 앞서 울진지역 10여개 사회단체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규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서명을 받아 군에 전달했다.


단체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원전 지원금의 혜택이 적었던 원자력발전소 주변 바깥지역(원전 5㎞)인 근남면 산포리와 평해읍 직산리에 신규 원전 4~6기를 유치한다는 것.

평해읍번영회 이세진 회장은 “현재 울진지역에는 원전 10기가 가동 또는 건설 중이지만 원전지원금 혜택은 울진읍과 북면, 죽변면에 집중돼 지역 균형발전이 어려웠다.”면서 “이번 신규 원전 유치가 성사되면 울진군 전체가 경제적 발전의 호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신규 원전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신규 원전 6기 유치 운동에 나선 영덕군과 지역 사회단체들은 울진지역의 이 같은 원전 유치 움직임에 대해 매우 못마땅해하는 분위기다.

영덕의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달 신규 원전 부지 공모를 낼 당시만 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울진지역에서 뒤늦게 신규 원전을 유치하겠다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울진이 영덕의 원전 유치 훼방꾼이 돼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군 관계자도 “정부는 신울진 1~4호기 건설을 울진군 북면에 확정하면서 울진지역에는 더 이상의 원전시설을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울진군과 지역 사회단체들은 이를 직시하고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진·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12-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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