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역 조성·단지방향 출구 8개 신설… 혼잡 줄듯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디밸족’들의 보행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지난달 국토해양부가 신안산선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구로디지털단지역에 환승역사를 만들고 역사 인근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안산선 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역사 계획안을 보면 총 13개의 출구가 만들어지고, 이 가운데 8개 출구가 구로디지털단지 방향으로 난다.
기존에 있는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출구 3개와 함께 구로디지털단지 방향으로 11개의 출구가 생겨 출퇴근길 혼잡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 6개 출구 중 디지털단지 방향 출구는 3개뿐이어서 디밸족들의 불편이 컸다. 이곳은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유동인구도 많고,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시간당 최대 8000명이 이용해 북새통을 이룬다.
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이지혜(28·여)씨는 “출근시간에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이쪽저쪽 출구에서 수백명이 일시에 걸을 정도로 혼잡한 곳”이라면서 “환승역이 생기고 출구가 더 늘어나면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고 반겼다.
●국비 25억 투입 보행여 건 개선
이와 함께 구로구는 환승역사 설치와 별도로 이곳의 보행환경 개선작업을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2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구로디지털단지역 2, 3번 출구에서 디지털단지 내 코오롱사이언스 빌딩에 이르는 4만 9000㎡에 대해 보행여건 개선작업에 들어간다. 또 창조 1길, 창조 2길의 횡단보도를 확대하고, 보행도로 확보를 위해 양방향 차도였던 창조 1길을 일방통행으로 바꾼다.
창조 2길은 보행자가 많은 시간에는 차량을 통제하는 ‘시간제 보행자 전용도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곳은 보행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자동차와 보행자가 뒤엉키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잦았다. ‘시간제 보행자 전용도로’로 운용되면 출퇴근 시간과 저녁시간 교통사고 예방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1-01-13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