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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청양, 부여보 명칭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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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부여보로 하자” vs “백제보로 해야”

“청양부여보로 하자.” “아니다. 백제보로 해야 한다.”

충남 부여군과 청양군이 4대강살리기 금강사업지구 ‘부여보’ 이름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7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자치단체를 상대로 보 명칭을 공모 중인 가운데 청양군이 최근 부여보를 ‘청양부여보’로 바꿔 줄 것을 요청했다.

청양군 관계자는 “부여보가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부여군 부여읍 자왕리에 걸쳐 있는 만큼 KTX 천안·아산역처럼 두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이름이 더 합당하다.”고 명칭 변경 요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부여군은 ‘백제보’를 주장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부여와 청양이 옛 백제역사권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긴 이름보다 간단히 부를 수 있는 ‘백제보’로 결정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금강지구의 다른 보들도 명칭을 놓고 적잖은 논란을 빚고 있다. 세종시 건설예정지 인근 ‘금남보’도 마찬가지다. 연기군은 ‘금남보’나 ‘세종보’ 모두 좋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금남보는 주민들에게 잘 인식돼 있어서, 세종보는 세종시에 설치되기 때문에 아무 이름이나 상관없다.”면서도 “금남보로 결정이 된다고 해도 내년 7월 출범하는 세종시에서 명칭 변경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주시는 금강보를 ‘공주보’로 변경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가 있는 곳을 알기 쉽도록 지역명을 따는 게 좋다. 금강보는 너무 광범위한 명칭이어서 사람들이 보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안정환 대전국토관리청 홍보팀장은 “보들이 오는 6월 완공되기 때문에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보 명칭을 확정해 국토해양부에 통보할 방침”이라면서 “보 명칭을 놓고 지자체 간 갈등이 커지면 충남도 지명위원회에 결론을 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1-02-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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