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맨 앞에 세워 신뢰를 쌓아온 1년이었다. 그러나 법과 제도의 한계로 구민들에게 도움을 못 줘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특히 재정 독립성의 취약으로 구청장권한이 매우 떨어져 지방자치의 본질이 훼손돼 아쉬웠다. 취임식 때 세족식을 가진 것은 늘 낮은 자세로 임하기 위해서였다. 법과 제도에서 소외됐던 가정을 결연하는 ‘100 가정 보듬기’ 사업에서 결연자와 후원자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장면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지역개발 정책도 미관 포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정으로 주민의 이익이 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구청이 간섭할 근거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응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재개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구청장이 갈등의 중심에 서겠다.
2011-07-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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