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대통령 임기 말이라 굉장히 몸조심하는 공무원들 탓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GTX는 민간이 3년 이상 연구한 것인데 정부에서는 민간제안 사업으로 하면 특혜 시비가 일까봐 임기 말에 공무원이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에는 서로 나서지만 국가 미래가 걸린 사회간접자본(SOC)은 기피해 정말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정부에 제안한 GTX는 지난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 신규 사업으로 채택돼 2015년 안에 착공하게 됐지만 국토해양부는 GTX의 민간제안사업 여부 결정 등 사업 추진에 뜸을 들이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KTX 수서~평택 구간 건설사업 착공식에서 “정부가 GTX를 5년째 붙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불도저라고 하는데 그렇게 간이 크신 분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뉴타운 정책의 실패에 대해서는 “제 책임이 크다. 부동산이 악화될지 몰랐다.”면서도 “(뉴타운 문제 해결은) 경기도가 하기 어렵다. 국토부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야 하고 이 대통령이 시원하게 해결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1-07-0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