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기자간담회 밝혀
박맹우 울산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날 울산서 열린 2011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울산시에서 제시한 유로변경안이 바람직하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문화재청장 등 관계 부처에 충분히 지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이 대통령이 반구대암각화 보전 대책(유로변경안)을 보고 받고 나서 ‘이집트 나일강 아부심벨신전도 침수 위기에 직면해 위치를 옮겼고, 광화문이나 독립문도 불가피해 옮기지 않았느냐. 불가피한 사정이 있으면 어쩔 수 없다’면서 유로변경안 추진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갈수록 수자원이 부족해지는 마당에 보강은 못해도 댐 기능을 마비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게 하면 시민이 용납하겠느냐.”라고 박 시장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유로변경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유로변경 1·2안과 차수벽 설치안, 생태제방 설치안 등 4개안 중 하나를 정부에서 선택해 줄 것을 건의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