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9일 “박 시장이 오는 16일 시청 서소문별관 집무실에서 혼자 방송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온라인 취임식을 열기로 했다.”며 “취임식은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취임식이라기보다는 집무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라며 “취임식 도중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민 의견을 실시간 청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취임식은 평소 박 시장이 비용절감과 취임식 간소화에 대한 뜻을 밝혀온 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 취임식은 번거롭게 대관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고 수천명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보내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앞서 박 시장은 시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초청인사들을 모시고 하는 취임식은 비용도 많이 들고 너무 틀에 박힌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집무실의 면적을 대폭 축소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취임식 예정일에 맞춰 늦어도 13일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또 새 집무실은 최근 박 시장이 “집무실을 헌책방처럼 꾸미겠다.”고 밝힌 것처럼 책으로 둘러싸인 ‘이상한 나라 헌책방’ 콘셉트로 결정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11-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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