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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나노산업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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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북·울산 등 연구센터·산단 조성 추진

전국 지자체가 차세대 첨단기술로 떠오른 ‘나노산업 육성’에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국내 나노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인데다 정부의 막대한 지원이 뒤따르는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되기 때문이다.

23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나노산업은 대전(나노융합산업 허브도시 구축)을 필두로 전북(전주권 탄소밸리), 울산(미래형 신소재 그래핀), 경남 밀양(나노융합 국가산단), 전남 장성(나노기술 일반산단)이 연구센터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을 앞세워 선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나노종합팹센터’(2003년 설립)를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의 나노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 및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는 1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69개 나노기술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올해는 ▲나노융합 R&D센터 구축 ▲나노종합팹센터 선행공정기술개발 ▲벨기에 나노기술 연구기관 유치 ▲나노융합 신기술 경쟁력 강화 등에 111억원을 투자한다.

전북도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를 이용한 응용제품을 개발하게 될 ‘전주권 탄소밸리’를 오는 201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등을 중심으로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지난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중성능(T-7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울산시도 올해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내에 사업비 235억원을 들여 ‘저차원 탄소 혁신소재 연구센터’를 착공, 2014년 준공할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성이 높은 미래형 신소재인 ‘그래핀’(graphene)을 연구한다. 시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탄소 나노소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2015년까지 ‘울산 테크노산업단지’(사업비 3318억원)를 준공해 나노 등 첨단기술을 실용화할 계획이다.

또 경남 밀양시는 2009년 6월 유치한 한국전기연구원 나노센터를 기반으로 나노 중심도시 건설에 나섰다. 밀양시는 나노분야 국책연구원과 나노융합 연구시설, 관련 기업체 등을 유치하기 위한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343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도 지난 달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 조성 실무협약을 체결했다. 나노 일반산단(90만 1000㎡·사업비 1355억원)은 정보기술과 나노기술, 생명과학기술, 환경기술 등을 포함한 미래형 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최근 나노기술이 뜨면서 나노산업을 육성하려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지자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인 나노산업을 선점하려고 연구센터와 산업단지 조성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2-02-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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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