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비 예산 반토막 2015년 개관도 힘들 듯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핵심 기반시설인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2014년에서 2015년 7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현재의 예산 투입 계획으로 보면 이마저도 어려울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당초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인 2010년 5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랜드마크 논란’으로 올해로, 옛 전남도청 별관보존 문제 등으로 2014년으로 각각 연기하는 등 3차례나 완공 목표 연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문화부는 아시아문화전당을 2014년까지 완공하고 이듬해 7월 개관키로 했다. 그러나 문화부가 최근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에 총 사업비 1300억원 가운데 697억원만 반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4년 말 완공과 2015년 7월 개관도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부가 추가 문제사업으로 제기해 나머지 사업비를 확보할 방침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 등은 정부에 집중적인 예산 배정을 통해 문화전당을 공기 내 완공하고 개관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지역의 핵심 사업이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예산을 추가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2-06-21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