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발달장애인 대상 쇼콜라티에 양성 큰 호응
청각장애로 취업이 쉽지 않던 김나래(52·가명·서울 서초구 방배동)씨는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 ‘쇼콜라티에’ 양성 과정을 수료하면서 삶이 바뀌었다. 실력을 인정받아 쇼콜라티에 강사로 활동하게 됐고 초콜릿 주문 판매까지 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17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지적장애인, 자폐성 장애인, 여성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수제 초콜릿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기술을 교육하는 ‘쇼콜라티에 양성과정 프티쇼콜라’를 운영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한국장애인개발원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1년 넘게 장애인의 능력을 개발하는 창업 성과를 내고 있다. 프티쇼콜라 과정은 발달장애인들이 대부분 제한된 분야에서만 일을 하고 있어 다양한 직종에서 능력을 개발하고 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 따라 개설됐다. 프티쇼콜라 과정은 이론 교육, 연습, 현장실습 등을 포함해 총 12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초콜릿 제작 기술교육 20회, 포장 기술교육 5회, 인성교육 5회, 창업교육 5회 등으로 교과과정이 구성됐다. 3~4명 소규모 인원을 한 반으로 꾸려 수업을 진행하며 사설학원 50분의1 가격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최근까지 13명 교육생이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 중 9명이 전 과정을 수료했다. 수료생 중 7명이 꾸준한 주문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12-18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