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 주민복지센터, 市도 곁눈질
서대문구가 청소, 주차 단속 등 동주민센터의 단순 업무를 구청으로 대부분 이관하고 주민센터를 민원 및 복지업무 전담 기구로 전환하는 ‘동 복지 허브화’ 기능 전환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도 일선 동주민센터 기능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런 방식을 다른 자치구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24일 구에 따르면 최근 주민센터에서 단순 행정 업무를 맡는 직원을 축소하는 대신 복지 담당 공무원을 확충하는 인사 이동을 완료했다. 기존 행정민원팀과 주민생활지원팀으로 구분된 행정 체계를 복지행정팀과 민원팀으로 개편하고 행정복지팀을 주무팀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민원 담당 공무원은 3~4명으로 줄이는 대신 복지 분야 공무원은 7~8명으로 대폭 늘리는 형식으로 개편했다.
기능 전환에 따라 복지 담당 공무원을 민원실에 전진 배치하고 효율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동주민센터에 복지 상담 민원 테이블을 따로 마련해 저소득층이 다른 주민을 의식하지 않고 생활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대문구의 사례를 접하고 최근 시 행정협력팀장 등 2명을 파견해 남가좌2동과 북가좌1동의 동 기능 전환 사례를 살피게 했다. 시 직원들은 복지업무에 주력하는 주민센터의 실태를 살펴보고 장단점을 파악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석진 구청장은 “동주민센터를 복지동장제와 통장복지도우미 운영 등 주민 복지업무에 전념하도록 유도해 주민이 만족하는 복지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3-01-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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