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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책, 절반 값에 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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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책 보고 나누기 사업’

내가 책을 읽고 난 뒤 이웃들과 지식을 나누고 책값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관악구는 10일부터 구에서 지정한 책을 가져오면 원래 책값의 절반 가격으로 사주는 ‘책 보고 나누기’ 사업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우리는 함께 읽어요, 그래서 행복해요’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주민들이 독서와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 신개념 독서 진흥 운동이다. 구는 독서문화진흥위원회를 통해 최근 1년 6개월 이내 출간된 도서 중 주민들이 읽기에 좋은 책 100권을 분기별로 선정한다. 선정된 책 목록은 구청 및 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지정 도서를 사서 읽은 주민들은 매월 둘·넷째 주 수요일에 구청 본관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으로 책을 가져 오면 1인당 3권까지 책값의 50%를 개인 통장으로 입금받을 수 있다. 다만 오염 정도가 심하거나 파본 등 읽기 어려운 책은 제외된다. 구는 이렇게 구입한 책을 지역 내 작은도서관, 새마을문고, 학교 도서관, 사회복지회관 등에 전달해 더 많은 주민들이 읽도록 할 방침이다.

구는 올해 관련 예산으로 900만원을 책정했으며 이를 통해 지정 도서를 2000권가량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사업 지정 도서로는 ‘흑산’, ‘다산의 사랑’, ‘파리 5구의 여인’ 등 122권이 선정됐다.

정근문 도서관과장은 “책 보고 나누기는 자신뿐 아니라 이웃과도 함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책을 읽는 문화가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4-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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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