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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문학관 부지 선정 백지화 광주시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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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인들 市책임론 제기

부지 선정 문제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빛고을문학관 건립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행정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를 둘러싼 지역 문학계 인사 간 불협화음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등의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사업 재추진에 속도를 내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문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빛고을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는 20일 “그동안 제1후보지로 거론된 동구 수기동 명성예식장 부지 매입 계획을 백지화하고 향후 모든 절차는 시가 직접 추진토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추진위의 존치 여부도 시의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명성예식장과 부지 매입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기부금 요청 등의 각종 논란이 불거져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업을 사실상 관리해 온 시로서는 ‘행정 신뢰 추락’에 대한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게다가 최근 추경에 매입비를 반영하지 않은 만큼 사업 재추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이 부지 재선정에 따른 지역 간 갈등과 문화계 인사들 사이의 불협화음이 우려되는 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순위 후보지로 결정된 명성예식장의 반발도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문학인들도 “광주시가 추진위 구성, 부지 공모 사업, 심사 과정 등에 대한 행정적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고 비난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강 시장이 최근 의회 답변에서 제시한 ▲동구에 문학관 건립 ▲예산 120억원 내외 ▲문학인들 간 공감대 형성 ▲매입 부지에 대한 감정가 이하 매입 등의 원칙을 벗어나지 않은 범위 안에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3-06-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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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