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실태 점검..”기관장 참석여부가 참여율 좌우”
지난해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 실태를 점검한 결과 교육을 실시한 기관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교육대상자의 참여율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2년 1만5천932개 공공기관의 성희롱 방지조치 점검 결과를 보면, 지난해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율은 99.6%로 2011년의 98.9%보다 0.7% 포인트 높아졌다.
기관 유형별 실시율은 국가기관 99.9%, 교육청 99.8%, 학교 99.7%, 공직 유관단체 99.4%, 지방자치단체 97.7%였다.
전체 교육대상자의 예방교육 참여율은 85.7%로 전년의 87.6%보다 1.9%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기관의 참여율만 95.9%에서 96.4%로 약간 올랐을 뿐 나머지 기관은 참여율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상당폭 떨어졌다.
지자체는 78.6%에서 78.5%로 떨어져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학교는 81.3%에서 78.6%, 공직 유관단체는 91.4%에서 85.3%, 교육청은 90.9%에서 89.5%로 각각 낮아졌다.
기관장이 교육에 참석한 기관의 참여율은 87%인 데 비해 기관장 불참 기관의 참여율은 76%로, 기관장의 참석 여부가 직원 참여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희롱 예방지침 제정 비율은 87.7%, 성희롱 고충상담 전담창구 운영비율은 93.9%였다.
성희롱 방지조치 부진기관은 전체의 0.6%인 88개 기관으로, 학교가 40곳, 지자체 27곳, 공직 유관단체 15곳, 국가기관 4곳, 교육청 2곳으로 집계됐다.
여성부는 올해부터 공무원징계령의 여성폭력 징계기준을 공직 유관단체까지 확대하고 고위공직자의 교육 참여율과 계약직·인턴직 교육 여부도 점검해 공개할 계획이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희롱은 성폭행이나 추행보다 가벼운 문제로 치부하기 쉽지만 피해자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최근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국민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더 강도 높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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