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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앞 남한강 인도교 건설 싸고 여주시- 문화재청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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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관광객 유치에 꼭 필요” 문화재청 “문화재 경관 훼손 우려”

경기 여주시가 신륵사 관광지 인도교 건설을 놓고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남한강을 사이에 둔 북내면 천송리 신륵사와 연양동 금은모래유원지를 잇는 길이 420m, 폭 3m 규모의 관광형 인도교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남한강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취지다. 시는 96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지난해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8월 이후 세 차례 열린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부결 또는 보류 판정을 내렸다. 조사당(보물 180호), 다층석탑(보물 225호), 보제존자석종(보물 228호) 등 국가지정문화재만 8개나 되는 신륵사 바로 앞에 인도교를 설치하면 경관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다. 심의위원들은 위치를 200∼300m가량 위쪽 또는 아래쪽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양쪽을 곧바로 연결하지 못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관을 저해하지 않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사찰과 불교계의 협조를 얻어 지방선거 이후 심의를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며 재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4-03-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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