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어 “동장과 면장 승진인사를 추진해서 공석이 빨리 메워지도록 하겠다”며 그가 다음 달이나 오는 9월로 예고했던 승진인사를 앞당겨 단행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 시장의 말대로 청주시는 사상 초유의 행정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
국장(4급 서기관)과 과장급(5급 사무관)이 상반기에 대거 명예퇴직했음에도 통합시 출범 이전에 승진인사를 하지 않는 바람에 국장급 중에서는 건설교통국장과 공원관리사업소장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과장급 중에서는 중앙동 등 8개 동에 동장이 없고, 현도면장 자리도 비어 있다.
4급 자원이 2명, 5급 자원이 9명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이 전에 없던 행정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진인사 조기 단행 의사를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5급 승진자의 경우 6주간 외부에서 숙식하며 교육을 받기 때문에 8, 9월에 승진인사를 하면 10월이나 11월에 빈자리가 메워진다.
이달 중 승진인사를 하면 9월 중에 동장과 면장이 없는 지역의 행정 공백이 해소된다.
시청 일각에서는 이 시장이 교육을 받지 않는 국장 승진자를 포함해 정식 인사는 뒤로 미루고, 우선 5급 승진 내정자(교육대상자)만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만약 사무관 승진자만 이달 중 발표하려면 인사위원회부터 구성해야 한다.
인사위는 외부 인사 10명을 포함, 16∼20명으로 구성된다.
인사위를 열 때마다 9명의 위원이 나오는데 이때 외부 위원은 2분의 1 이상 참여해야 한다.
시 인사 부서의 한 실무진은 “인사와 관련, 아직 별다른 지시는 받지 못했다”며 “만약 5급 교육대상자만 내정한다면 인사위 구성 절차를 고려해도 이달 중 인사발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