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가 걸어온 길
처음 정계에 발을 내디딘 1995년 민주자유당 후보로 민선 1기 구미시장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을 했다. 2006년 민선 4기 경북지사에 당선돼 역시 3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국 최초로 민선 6선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지방자치 역사의 산증인으로 우뚝 섰다. 특히 2006년 선거에서는 전국 1위 득표율(76.8%)을 뽐냈다. 민선 5기와 6기 선거에서도 각각 득표율 75.3%와 77.7%를 기록했다.
포용력과 소탈하고 서민적인 친화력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한번 결정하면 ‘무식할 정도’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밀어붙이는 추진력은 트레이드마크다. 그래서 ‘들이대’라는 말을 줄여 재미있게 빗댄 ‘DRD’란 별명을 달았다. 27년이나 미뤄졌던 경북도청 이전지 문제를 2008년 안동·예천으로 확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선출직으로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내린 용단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과 전국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공동회장,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지냈다. ‘남을 대할 땐 봄바람처럼, 자신에겐 가을 서리처럼 하라’는 ‘접인춘풍 임기추상’(接人春風 臨己秋霜)을 좌우명으로 삼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4-08-05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