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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용강초 시험문제 사설 학원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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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학년 학업성취도 평가 수학 문제, 인근 학원 예상문제와 똑같이 출제

전남 광양 용강초등학교의 기말고사 수학 문제가 사설 학원으로 유출된 의혹이 제기됐다.

용강초는 지난 5일 전 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했다. 이 학교는 전남도교육청 문제은행 CD에 있는 50문제 중 25문제를 뽑아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학교 근처에 있는 프랜차이즈 학원인 H 수학학원에서 학생들에게 A형·B형 25문제씩 50문제를 주고 시험을 치르게 한 문제들이 예시문항까지 똑같이 제출됐다. H 수학학원은 시험 전날 학원생들에게 예상문제를 풀게 한 뒤 곧바로 회수했다.

6학년 여학생이 수학 문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올린 뒤 담임교사에게 푸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던 것 등 25문제 전체가 그대로 시험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3·4·5·6학년 4개 학년 학생들이 본 수학 문제 전체가 유출됐다.

H 수학학원 원장 안모(여)씨는 학교에 “인터넷에 있는 여러 검색 사이트를 통해 예상 문제를 찾은 것으로 정확한 사이트는 알 수 없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다.

전남도교육청 자료인 문제은행 CD는 도내 초등학교에 배부되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학교는 11일 4개 학년 수학 과목만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강대현 교장은 “컴퓨터실에서 보안을 유지하고 편집을 끝내는 등 외부로 시험 문제가 나갈 가능성은 없다”며 “정확한 원인은 규명 중에 있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4-12-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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