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사무실 방문 불편 덜게 교체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하기 위한 작은 실천일 뿐입니다.”박의식(57)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실에는 도청에서 가장 작은 책상이 있다. 가로 98㎝, 세로 75㎝다. 신입 직원의 책상보다도 작고, 간부들의 것에 비해선 절반밖에 안 된다.
또 그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4인용 소파를 없애고 그 자리에 폭이 좁고 긴 회의용 테이블과 의자를 다섯 개나 더 비치했다. 장애인 등이 소파를 이용하는 불편을 덜어 주고 한꺼번에 여러 명의 민원인이 방문했을 때 보다 많은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의자가 모자라 회의 참석 인원에 한계가 있었던 점도 고려했다.
박 국장은 “사무실을 확장할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큰 집기들을 덜어 내 넓게 쓰기로 했다. 장애인을 비롯한 노약자들에게 불편하지 않은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