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한국전력 협력… 매달 검침 시 위기가정도 발굴
“복지 사각지대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지워지지 않습니다. 지역의 구석구석으로 다니며 발굴해야 겨우 그늘을 지울 수 있습니다.”이에 따라 한전 검침원 80명은 전기요금 장기 체납 가구 등 어려운 가정을 중심으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하며, 위기가정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동 주민센터나 구청에 연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영등포구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단은 이뿐이 아니다. 구는 지난달 서울도시가스와도 협약을 맺고 도시가스 검침원 50명을 발굴단으로 끌어들였고, 통장 복지도우미 561명, 더함 복지상담사 4명, 사회복지협의회 등도 지역 곳곳을 다니며 어려운 이웃을 찾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찾아내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민간기관과 이웃들의 관심이 함께할 때 작은 틈새까지 메울 수 있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지역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복지 울타리에서 벗어난 소외계층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